▲ 국내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이경훈.

이경훈은 8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CC(파72.694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쳐 김승혁(28), 최호성(41)과 함께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일본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항상 아쉬웠다”며 “아마추어 시설부터 이 코스와 궁합이 잘 맞았는데 이번에 꼭 우승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시절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 후 프로로 전향한 이경훈은 데뷔 첫해 매경오픈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2012년 일본 큐스쿨 수석합격으로 일본 투어에 전념했고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톱10’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려 상금랭킹 10위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4위에 올랐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이경훈은 4번홀(파5)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6번 홀 버디 추가로 선두권으로 도약한 이경훈은 8번 홀 보기를 9번 홀 버디로 맞받아치는 노련함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들어 숨을 고른 이경훈은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8번 홀 아쉬운 보기로 공동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경훈은 “오후 조로 경기를 시작해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지난주 일본 대회에서도 강한 바람 속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며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고 최근 퍼팅 감각이 완벽에 가까운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선두자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작년 코리안투어 신인왕에 오른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이 장동규(26), 박성국(26.테일러메이드), 김우현(23.바이네르) 등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3언더파 69타)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지난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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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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