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번 홀에서 퍼팅라인 살피는 이승현. 사진제공ㅣKLPGA

[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둘째 날 경기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통산 3승을 노려보게 됐다.

이승현은 3일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틀째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인 이민영(22)과 김효주(19.롯데)를 3타차로 앞선 이승현은 “지난 시합부터 퍼팅 감각이 살아 났다”며 “오늘 퍼팅 감각은 100% 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승현은 1번 홀부터 15m 퍼팅을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냈고 5번과 9번 홀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뒤이어 후반 10번 홀에서도 4m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단독선두로 나섰고 12번과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4번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타수를 만회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따돌리며 통산 2승을 달성한 이승현은 2013시즌 평균 퍼팅 29.63개로 1위에 올랐으며 올 시즌 역시 28.30타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이승현은 “코스가 전체적으로 티샷을 잘해놔야 하는 코스라 팅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압박감이 있었지만 1번 홀에서 거리감만 맞추려 했던 긴 거리 퍼팅이 들어가자 자신감을 얻었다”며 “내일 비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는데 펀치 샷에 자신이 있는 만큼 바람을 이용하는 샷을 많이 구사해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이민영도 4타를 줄이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2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양수진(23.파리게이츠)은 2타를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로 밀려났고 지난주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백규정(19.CJ오쇼핑)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71위(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22.비씨카드)는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스코어카드 오기로 인해 실격 처리됐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