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4월을 보내고 있는 리디아 고.

[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리디아 고(17.캘러웨이)가 평생 잊지 못할 4월을 보내고 있다. 잔인한 달로 불리는 4월에 리디아 고는 겹경사를 맞고 있다. 이번 달에 17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타임’지에서 선정하는 세계 100대 인물에 포함됐다. 그리고 미국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시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차로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1.8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로 우승했다. 갤러리들은 리디아 고가 1번 홀 팅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해비 버스데이’라는 생일 축하노래를 합창해 감동을 줬다.

지난 해 10월 프로전향후 7개월 만에 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현재 4위인 세계랭킹을 2위로 끌어 올릴 전망이다. 또한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50만 5212달러로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신인왕 레이스에선 501점으로 2위인 이미림(195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프로데뷔 첫 우승은 이미 2개월 전에 있었다. 지난 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박인비와 유소연을 물리치고 프로 첫 우승을 거뒀다. 당시 리디아 고는 프로데뷔후 2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프로대회에서 6승을 거뒀다.

1타차로 패한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리디아 고가 너무 플레이를 잘 했다. 내가 좋은 샷을 날리면 그녀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감탄했다. 루이스와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같은 조로 플레이했다. 두 선수는 경기 템포가 잘 맞아 서로 스코어를 줄여주는 상승작용을 했으나 결국 우승은 12살 아래 후배인 리디아 고에게 돌아갔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