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규정(19.CJ오쇼핑).

[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백규정(19)과 김민선(19.이상 CJ오쇼핑), 박성현(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총상금 5억 원)에서 본격적인 신인왕 경쟁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666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투어 경험이 부족한 루키 임에도 이들은 화려한 경력에 장타력, 몰아치기 능력을 갖춰 디펜딩 챔피언인 양수진(23.파리게이츠),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자인 이민영(22), 지난 해 상금왕 장하나(22.BC카드)와 함께 우승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 KLPGA 시드전을 수석통과한 백규정은 지난 해 대만에서 열린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해 라이벌인 김효주(19.롯데)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거물급 신인 임을 증명하는 신고식을 한 셈. 그러나 이어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퍼팅 난조로 고전하며 공동 33위에 머물렀고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6위에 그쳤다.

국가대표 시절 김효주, 김민선과 함께 월드아마팀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백규정은 “루키 시즌인 올 해 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 등 4관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우승 경쟁을 해야 한다. 백규정은 장타력이 있는 만큼 코스 공략이 까다로운 가야CC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김민선(CJ.오쇼핑).

김민선도 2014 KLPGA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뛰어 들었다. 프로 데뷔 첫 대회인 스윙잉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중하위권인 공동 42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롯데마트여자오픈 첫날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남은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고 공동 23위로 밀려났지만 175cm의 우월한 신장에서 나오는 270야드의 장타는 경쟁자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아직 코스 매니지먼트가 세련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지만 몰아치기 능력이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박성현(21.넵스).

박성현은 정규투어 데뷔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예선탈락했다. 이틀 동안 평균 75%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음에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지난 해 드림투어에서 1승, 점프투어에서 3승을 거둔 실력파인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특히 지난 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는 15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평균타수 69.63타(2위)에 평균 퍼팅수 29.63타(4위), 그린 적중률 77.98%(9위) 등 고른 기량을 발휘했다.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만큼 이번 주 김해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는 79점을 획득한 현은지(19)가 1위이며 2위는 70점의 박벼리(20.고려신용정보), 3위는 58점의 백규정, 4위는 47점의 김민선 순이다. 그러나 코스 난이도가 높은 가야CC에서 열리는 이번 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신인왕 랭킹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넥센과 넥센타이어가 공동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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