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동민.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강원도 횡성)=윤영덕기자]이동민(29)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20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컨트리 클럽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동민은 이성호(27)를 3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동민은 “샷과 퍼팅 감각이 후반부터 살아 나면서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경험이 많아 내 플레이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8000만원.

선두 이성호에 3타나 뒤진 채 단독 2위로 출발한 이동민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역전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10번 홀 버디에 이어 13, 14번 홀의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17번 홀에서 이성호가 보기를 범한 사이 이동민이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2타차 선두가 됐다. 그리고 파5 홀인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2온에 성공하며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이동민은 프로 데뷔 첫해인 2009년 금호아시아나 KPGA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초반 선두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01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승부사’ 강경남(31)에게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해 보성CC클래식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장타자 김태훈(29)에게 발목이 잡혀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국가대표 이창우(21.한체대)는 최종일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박준원(28.코웰), 박효원(27.박승철헤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이 2타를 줄여 단독 6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고 둘째 날 선두에 올랐던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은 1타를 잃어 단독 7위(이븐파 288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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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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