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선두로 뛰어 오른 이성호.

[골프포스트(강원도 횡성)=윤영덕기자]무명 이성호(27)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 원)에서 신들린 아이언 샷을 앞세워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성호는 19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컨트리 클럽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성호는 2위 이동민(29)을 3타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성호는 “동계훈련 기간 동안 장기인 아이언 샷을 보안하고 짧은 어프로치 샷을 집중연마한 덕에 개막전부터 우승 기회로 연결됐다”며 좋아했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성호는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7번 홀 보기로 전반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3개 홀인 16, 17, 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본선 진출자 68명중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이성호는 “경기 초반 강풍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술적인 샷 보다는 신중한 클럽 선택으로 그린을 2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다”며 “특히 난이도 높은 16번 홀을 위해서 3번 아이언을 빼고 22도짜리 유틸리티 클럽을 준비한 것이 버디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성호는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도 욕심 부리지 않고 장기인 아이언 샷으로 선두를 지켜 프로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동민은 한때 공동선두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후반에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은 이날 4타를 잃어 공동 4위(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 해 이 대회에서 5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국가대표 이창우(21.한체대)는 1타를 줄여 공동 8위(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와 6타차지만 역전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