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오른 이창우.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강원도 횡성)=윤영덕기자]국가대표 이창우(21.한체대)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 원) 첫날 디펜딩 챔피언 다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창우는 17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컨트리 클럽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일몰로 2개 홀을 마치지 못했으나 16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쳐 선두 문경준(32)을 3타차로 추격했다. 이창우는 2번 홀 버디 후 7~9번 홀의 3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으나 일몰로 코스가 어두워 지면서 15,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 10위에 자리한 이창우는 “지난 주 마스터스에서 비록 예선탈락했지만 큰 자신감을 얻어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15,16번 홀의 연속 보기로 오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창우는 또한 “마스터스 첫 날은 내 자신을 못 믿어 성적이 저조했지만 동반 플레이어인 프레드 커플스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서 샷의 자신감을 찾았다”며 “오늘 7타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후반 그린을 많이 놓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컷오프 당해 아쉬움을 남겼던 이창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만약 이창우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아마추어 최초로 대회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오전 짙은 안개로 경기가 2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면서 참가선수 144명 가운데 이창우를 비롯한 72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내일 오전 6시 50분부터 잔여경기를 치르게 된다. 문경준(32)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박영수(45)를 1타차로 앞서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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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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