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 갤러리가 몰린 지난 해 하나 외환 챔피언십 경기 장면. 사진 제공 | 하나 금융그룹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국내 유일의 미국LPGA투어 경기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올해부터 총상금을 200만 달러로 늘리고 경기날짜도 하루 더 늘려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른다.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본부(이하 대회본부)는 17일 “LPGA투어와의 합의에 따라 2014년 대회부터 총상금 200만 달러의 특급 대회로 치러진다. 또한 기존의 54홀 3라운드 경기방식에서 72홀 4라운드로 변경해 골프 팬들에게 보다 멋진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당시 대회장이었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메이저 대회로의 승격을 목표로 한다”는 의지를 천명했고 이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전 세계 여성 골프계에서 대한민국 골프가 차지하는 위치는 이미 톱 클래스 그 이상으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LPGA의 스케쥴에 있는 하나의 대회가 아니라 현재 한국골프의 위상을 잘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라고 이번 변화에 대해 평했다. 또한 “과거에 대한민국 선수들이 세계를 장악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해냈다”며 “선수들의 활약에 걸맞는 대회 역시 하나쯤은 필요하며,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금 증액을 통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2014년 시즌에 LPGA투어에서 치러지는 33개의 대회 중 6번째로 상금이 높은 대회가 됐다. 총상금 200만 달러가 넘는 대회는 5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10개 뿐이다. 이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아시아의 톱 클래스 LPGA 대회를 넘어 전 세계 유수의 골프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상금 증액보다 고무적인 것은 대회 방식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바뀐다는 점이다. 그 동안 54홀 3라운드 경기방식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많은 골프팬들이 아쉬운 마음을 전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3라운드 합계 4만 6천308명, 최종일에만 2만8763명이라는 한국골프사상 초유의 갤러리 입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4라운드 방식으로의 변경이 갤러리에게 최고 수준의 경기를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지난 2002년에 시작해 12년의 역사와 함께 꾸준히 발전해 왔다. 국내 최다 갤러리수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큰 강점 중 하나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2011년 대회장을 방문한 미LPGA 관계자는 구름같은 갤러리를 보고 “US여자오픈을 제외하고선 이렇게 많은 갤러리를 본 적이 없다”며 “하나금융그룹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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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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