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3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이민영.

이민영은 11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인 ‘원조 ‘신데렐라’ 안시현(30.골든블루)을 3타차로 앞섰다. 

이민영은 “어제보다 바람이 강하고 핀 위치도 어려워 홀을 공략하는데 힘들었는데 샷과 퍼팅 감각이 좋아 이틀 연속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3,4라운드에서도 컨디션을 잘 조절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이 만만찮은 제주도 바람 속에서 이틀간 11타를 줄인 비결은 바람을 가르는 ‘펀치 샷’이었다. 지난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의 테라 라고 골프클럽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던 이민영은 단점인 컨트롤 샷 부분을 집중보안하면서 이번 대회를 겨냥했다.

이민영은 “팜 스프링스가 사막지역이라 바람이 강하다”며 “그 곳에서 훈련하면서 약점이던 펀치샷을 집중연습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민영은 12번 홀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키며 단독선두에 나섰고, 15번 홀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을 구사해 핀 50cm에 붙여 ‘탭인 버디’로 마무리했다. 백나인에서 2타를 더 줄인 이민영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편 이틀 연속 4언더파씩을 몰아친 안시현이 단독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민선(19.CJ오쇼핑)은 2타를 잃고 공동 6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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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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