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컵에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형성이 2연승을 거두며 공동우승을 견인했다. 사진은 둘째 날 포섬경기에서 버디후 프라야드 막생과 기쁨을 나누는 김형성(오른쪽). 제공 | 아시안투어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윤영덕기자]‘스마일킹’ 김형성(34.현대하이스코)이 아시아와 유럽간 대륙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승리하며 극적인 아시아팀의 공동우승을 이끌었다.

김형성은 2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그렌매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유럽의 강호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을 상대로 4&2(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김형성은 전날 포섬 매치에서도 프라야드 막생(태국)과 짝을 이뤄 유럽팀의 토마스 비욘-토르비외른 올센(이상 덴마크) 조를 4 &3(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따돌리며 승점을 보탰다.

대회 첫 날 유럽팀에게 5전 전패를 당했던 아시아팀은 둘째 날 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승점 3점을 획득 했지만 승점에서 3-7로 뒤져 추격이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주장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김형성, 키라덱 아피반낫(태국)이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점을 추가해 추격의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6승 2무 2패로 승점 7점을 추가해 승점에서 10대 10으로 비겨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김형성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버디 4개를 낚아내며 라라사발에게 4홀 차로 앞서며 16개 홀 만에 승부를 끝냈다. 라라사발은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필 미켈슨(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강호이다.

주장 통차이 자이디는 세계랭킹 14위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3&2로 승리했고 키라덱 아피반낫은 토마스 비욘(덴마크)에게 2&1으로, 프라야드 막생(태국)은 제이미 도날드손(웨일즈)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가간짓 블라르와 시디쿠르 라흐만(이상 인도)이 토르비외른 올센(덴마크)과 스티븐 갤리커(스코틀랜드)에게 각각 승리하며 아시아 팀이 9.5 대 8.5로 역전을 일궈냈지만 오다 고메이(일본)가 주스트 루이텐(네델란드)에게 1홀 차로 패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조의 다니하라 히데토(일본)가 곤잘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우승을 차지한 양팀 선수 20명은 20만 달러(약 2억 1380만원)씩을 상금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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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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