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에 14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독주 체제에 나선 아담 스캇.

스캇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스캇은 J.B 홈즈(미국)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공동 2위 그룹을 7타차로 따돌렸다. 스캇의 14언더파는 1981년 톰 왓슨과 앤디 빈(이상 미국)이 작성했던 이 대회의 36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대회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 작성한 스캇은 이날도 신들린 샷 감각으로 페어웨이 적중률 85.71%와 그린 적중률 72.22%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만 8차례 정상에 올랐던 ‘골프황제’ 타이어 우즈(미국)가 지난 해 우승 당시 나흘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반면 스캇은 이틀 만에 이 스코어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캇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3타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스캇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 냈다. 이어 파3홀인 7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이를 만회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17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쓰리 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스캇과 같은 조로 경기한 지난 해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7오버파 79타를 쳐 예선탈락했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6위에 올랐고 최경주(44.SK텔레콤)는 4타를 잃어 공동 67위(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밀려났다. 배상문(28.캘러웨이)은 후반 9개 홀에서만 보기 7개를 쏟아내며 공동 114위(중간합계 10오버파 154타)를 기록해 컷오프에 걸리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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