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라운드 역전우승을 만들어낸 이태규 (사진제공-KPGA)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라운드 6언더파를 몰아친 이태규(36, 슈페이러)가 시즌개막전 우승컵을 차지하며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였다.

이태규는 전반9홀에서만 버디6개와 보기1개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으며 후반9홀에서 버디2개와 보기1개로 최종라운드에서만 6언더파를 기록하였다. 합계 12언더파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치며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이태규는 2002년 프로데뷔 후 2003년 포카리 스웨트 오픈을 통해 정규투어 첫 발을 내디뎠으며 지난 시즌 탑10 기록이 한번도 없는 무명의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역전우승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으며 8천 만원이라는 우승상금 또한 얻게 되었다.

최종라운드 단독선두로 출발하였던 리차드 무어(호주)는 5번, 8번,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10번 홀에서의 버디를 시작으로 13번, 14번, 15번 홀을 연속버디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선두 이태규를 1타 차이로 추격하였다.

이어진 17번홀 리차드 무어의 그림 같은 어프로치로 버디찬스를 만들었지만 볼이 홀을 외면하며 기회를 잃었다. 마지막 18번홀 또 한번의 버디기회를 잡았지만 전 홀에서의 퍼팅미스에 대한 부담을 느낀 듯 볼이 홀 우측으로 벗어나며 11언더파를 공동2위로 마무리하였다.

한편, 단독2위로 무어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최인식(26, 우리골프)은 자신만의 리듬과 템포로 경기를 풀어가며 버디5개를 낚았지만 보기3개와 더블보기1개를 범하여 11언더파 공동2위로 경기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배상문은 오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8언더파 공동6위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였으며 80년생 젊은 선수들의 돌풍 속에서도 노장의 노련함을 보여준 ‘독사’ 최광수(49, 동아제약)는 오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오버파를 기록하여 합계 7언더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영덕 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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