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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착한 여자에서 독한 여자로…. KLPGA 편애리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1.12.25 21:56
"독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주변에서 많은 조언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시합하면서 독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막상 고치려 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착한 여자에서 독한 여자로 변신 중인 편애리의 독백이다.

편애리(21.롯데마트)는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드림투어(2부 투어) 시즌 2승을 올리며 2008년 정규투어에 데뷔 '기대주'로 떠올랐다. 금방이라도 품에 안을 것 같던 우승은 투어 3년차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10년 ADT 캡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유소연(21.한화)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루어졌다.

   
▲ 2011 시즌 개막전이었던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의 편애리
"우승도 했고 모든 게 잘 풀릴 줄 알았어요. 앞으로 2승, 3승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는데 2011 시즌은 악몽이었어요. 지난해 상금순위 24위에서 올해 59위 턱걸이로 시드를 유지했어요."

편애리는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로 시작해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13위,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선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괜찮은 출발이다. 그러나 나머지 대회에서 두 번의 컷 탈락과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12시즌 개막전인 중국시합(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오전 오후 조로 나누는데 둘째 날 오전조였어요. 경기를 끝내고 퍼팅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언니가 경기를 나가려고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지난 ADT 때 언니와 경기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뭔가 배우려고 했지만 제 경기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질 못했거든요. 잘 됐다 싶어 언니 경기에 갤러리로 따라 나섰어요. "

"저랑 드라이버도 비슷하게 나갔고, 아이언 샷도 언니가 좀 더 정확했지만 비슷했어요. 그런데 첫 퍼팅에서 마크를 하지 않는 거리를 남겨 바로 홀 아웃 하는 거예요. 경기를 참 쉽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하늘의 경기에 갤러리로 따라 나서 2홀을 돌았을 때 김종현(김하늘 부친)씨는 "하늘이는 버디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홀에서 파 세이브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한다. 하지만 찬스가 왔을 땐 놓치지 않는다."는 조언을 했다.

"아저씨 말씀과 언니의 경기는 제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다음 날(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최종라운드) '파만 하자'고 다짐하고 경기를 하는데 찬스가 많이 오는 거예요. 투어선수가 파만 하자는 생각이 쉬운 줄 알았는데 막상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까 급해진 마음이 보기로 이어지고…. 그때 깨달았어요. 독한 마음 먹지 않고선 힘들다는 것을…."

   
▲ 2012 개막전으로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돌아와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클럽 피팅을 하고 있는 편애리
"제가 절친인 소연(유소연)이와 혜용(최혜용 21.LIG)이에게 독하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는데 소연이는 '넌 나보고 못되고 독하다고 하는데 네가 약한 거다. 착한 거와 독한 거는 분명 틀리다.'며, '너처럼 마음이 약해서는 우승하기 힘들다.'고 해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이제 알 것 같아요"

착한 여자에서 독한 여자로 변신 중인 편애리는 KLPGA투어 2승과 상금순위 5위를 목표로 삼았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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