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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PGA 'Q스쿨 1위' 마수길 '이제 시작이에요.'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1.12.20 19:00
   
▲ 2012 KPGA Q스쿨 1위 마수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Q스쿨 최종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마수길(21)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21일 그가 연습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드라이빙레인지를 찾았다. '수줍어 하는 앳된 얼굴' 첫 느낌이다.

청룡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마수길(21)은 5학년 겨울방학 아버지 마상두(51세)씨에 떠밀려 2002년 KPGA 매경오픈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28)의 집이 있는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로 겨울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리곤 가족과 친구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마상두씨는 "골프를 하고 싶어하는데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학교공부를 우선시하는 뉴질랜드가 적격이더군요. 당시 이름을 날리던 이승용 프로의 삼촌을 알게 됐고, 이 프로의 집과 삼촌집이 근처라 같이 연습할 수 있겠다 싶어 그곳으로 보냈습니다. 수길이에게는 한달 만 골프치고 오라고 했지만 혼자 적응할 수 있나를 본거죠. 다행히 적응을 잘해 공부와 골프를 그곳에서 하라고 했습니다."

유학생활이 시작됐지만 마수길에게는 골프를 가르쳐줄 선생님이 없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집 근처 연습장에서 해질 때까지 혼자 연습을 했다. 이승용 프로가 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따라다니며 같이 볼을 쳤다.

   
▲ 마수길의 드라이버 임팩트
고교시절 아마대회에서 5승을 올리자 대학 1학년 때 영주권과 함께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대표를 달지 못했다. "뉴질랜드 국가대표에겐 많은 혜택과 지원이 있는데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와 프로테스트에 나가라고 했어요. 대표 달고 경험을 더 쌓고 싶었는데…."

"뉴질랜드 대표 달고 시민권 받으면 군대 안가고 골프에 전념할 수 있는 거 알죠.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무를 다하고 떳떳하게 성공할 수 있잖아요. 한국으로 돌아와 프로가 된 다음 경험을 쌓고 군대 2년 다녀와서 선수생활 하라고 불러 들였습니다."라고 마상두씨는 말한다.

마수길 역시 군대는 다녀 와야 한다는 생각에 아버지의 뜻대로 돌아와 2009년 첫 Q스쿨에서 세미와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지만 시드전에서 탈락했다. 2010년 두 번째 도전에서는 본선까지 진출했으나 1타차로 떨어졌다.

그는 겨울전지훈련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렸다. "첫 Q스쿨은 적응하지 못해 탈락했는데 두 번째는 체력부담이 많아 집중이 안됐어요. 아마와 프로의 차이를 절감했죠. 클럽을 놓고 웨이트만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체력이 보강되면 샷감은 금방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체력훈련으로 드라이버 비거리가 15야드, 아이언이 1클럽 정도 늘었지만 아마시절부터 속을 썩이던 퍼터가 여전히 문제였다. Q스쿨 두 달을 앞두고 밸리퍼터로 교체하는 모험을 했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볼은 홀을 외면하기 일쑤다.

Q스쿨 예선전에서도 퍼터는 말을 듣지 않았지만 본선 1라운드 마지막 홀 보기 퍼팅을 하며 퍼팅에 감을 잡았다. 무서울 것 없는 마수길은 여세를 몰아 최종라운드 17번홀(Par3), 18번홀(Par4) 연속 버디를 잡아 1위로 2012년 풀 시드를 확보했다.

'주위의 기대가 많아 부담스럽다.'는 마수길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하고 경험을 쌓아 미국으로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전지훈련을 잠시 미루고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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