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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미국으로 '프로는 돈을 좇아간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1.12.01 21:03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2010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이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돌아가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PGA투어를 보이콧했다.

   
▲ 2010년 PGA투어 '신인왕' 리키 파울러와 신인왕을 빼앗긴 로리 매킬로이/포커스인아사이 DB
2011년 US오픈에서 사상 최저타 우승을 거두고 차세대 '골프황제'로 등장한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후 'PGA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말을 바꿨다. 얼마 후 한국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매킬로이에게 기자는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매킬로이는 "우승상금이 100만달러가 넘는 PGA투어 대회에 나가 경쟁하고 싶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 발렌타인 챔피언십 기자회견 당시의 리 웨스트우드
유럽선수들의 대변자 역할을 자청하며 PGA투어에 독설을 퍼부어 PGA투어의 자존심을 긁던 전 세계랭킹 1위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지난 4월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GC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PGA투어에 출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난 주 2012년엔 PGA투어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결정엔 10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PGA투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시즌 최소 15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대회수를 채우지 않으면 상금순위와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부여되지 않는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3위 웨스트우드, 4위 마틴 카이머가 세계 톱 골퍼이면서도 페덱스컵에 출전하지 못한 이유가 대회수를 채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부지런히 경기를 펼친 '조용한 남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PGA투어에서 6,683,214달러를 EPGA투어에서 5,186,063달러(3,856,394유로)를 한해 동안 벌어 들여 양대 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세계골프랭킹 4위이자 EPGA 상금랭킹 2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3,806,127달러(2,830,264유로)로 세계랭킹 5위이자 4,309,961달러를 벌어들여 PGA투어 상금랭킹 5위를 기록한 더스틴 존스(미국) 보다 적다.

유럽골프의 자존심을 내세우던 리 웨스트우드마저 많은 상금이 걸린 PGA투어에 백기투항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금규모가 적은 유럽골프의 한계를 드러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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