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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반납한 전인지 '프로 언니들 기다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1.11.29 21:4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던 17살 국가대표 소녀 전인지(함평골프고2년)를 만나기 위해 지난 8일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군산CC에 도착했다.

174cm의 키에 연예인 뺨치는 예쁜 얼굴이 군산CC 클럽하우스를 생기 넘치게 만든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첫 만남에 이어 두 번째. "더 예뻐졌네"라는 기자의 인사에 얼굴이 빨개지며 "감사합니다."라고 수줍게 인사한다.

   
▲ 지난 8일 군산CC에서 만난 전인지(17.함평골프고 2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6번홀 티샷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16번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지 않았다면 우승 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아직 어려 기회가 많으니까 지키기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당당히 경쟁하고 싶었기에 후회는 없어요. 아마추어로서 프로대회 그것도 메이저에서 챔피언 조로 우승경쟁을 했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죠."라고 거침없이 대답한다.

전인지는 전성기의 박세리와 '골프여제' 청야니를 합쳐 놓은 듯 소녀답지 않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파5에서 투온이 가능할 경우 해저드가 있어도 직접 공략한다. 무모할 정도다. 그러나 이유가 있다. "아마추어 때 좋은 경험 나쁜 경험 두루 쌓는다면 프로 무대에서는 실수를 줄일 수 있잖아요. 또한, 제가 프로가 됐을 때 저를 보러 오신 갤러리 분들에게 팬 서비스도 되고요." 말이 끝나자 웃으며 얼굴을 붉힌다.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백을 맨 국가대표 장수련(17.함평골프고2년)와 얘기하는 전인지
기자의 머릿속에 첫 만남이 스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선 전인지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기자실에 있다 부랴부랴 15번 홀로 갔다. 앞 팀이 빠지길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촬영하자 쑥스러운지 피한다. 계속된 촬영에 "제 사진 좀 보여주세요."라고 한다. "자꾸 움직여서 예쁘게 안 나왔는데"라고 하니 자신의 백을 맨 장수련(17.국가대표)에게 달려가 "아저씨가 나 예쁘게 안 나왔대!"라며, 토라진 모습이 17살 여고생의 순수한 모습이다. 3, 4라운드 동안 전인지는 플레이뿐 아니라 팬 서비스까지 프로를 능가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골프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인물이 아까우니 골프 말고 연예인 시키라고 주변에서 성화였지만 골프선수가 더 좋다는 전인지는 아마추어 시절 꿈인 국가대표를 단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국가대표를 1년 더 하고 싶었지만 아마추어에서 경쟁하지 말고 최강자들이 모인 프로에서 경쟁하라는 주변 어른들 말씀에 따르기로 했어요."라고, 태극마크 반납 이유를 말한다.

   
▲ 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의 전인지
국가대표로 발탁된 올 시즌 아마대회에서 우승은 없지만 프로대회에 4번 참가해 아마추어 우승만 3번했을 정도로 큰 무대에 더 강하다. 프로대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전인지는 오는 12월 9일부터 사흘간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Swinging Skirts) 2011 TLPGA인비테이셔널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이 대회는 대만 체육위원회와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등이 주축이지만 청야니가 호스트다. 청야니를 비롯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산드라 갈(독일),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최나연, 신지애, 양희영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모두 참가한다.

골프 마케팅과 매니지먼트전문회사인 스포티즌 김기태씨는 "전인지는 파워 넘치는 드라이버와 정확한 아이언 샷을 갖췄다. 대담성과 정신력 또한 강인해 프로에 전향 한다면 대어급 신인으로 KLPGA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전인지는 대만 대회를 끝으로 아마추어 신분을 버리고 내년 봄 KLPGA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고 하반기 정규투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인터뷰가 끝나자 전인지는 기사에 꼭 써줬으면 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이 자리에 올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군산컨트리클럽 박현규 회장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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