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목)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그랜 토리노(Gran Torino)’가 개봉했다.

주인공의 애마, ‘그랑 토리노(Gran Torino : 이탈리아식 이름이기 때문에 그랜이 아닌 그랑으로 발음해야 한다. )’ ,에 반한 갱단 두목이 한 소년에게 그 ‘멋진’ 자동차를 훔칠 것을 제안하며 영화는 시작되고, 그 ‘멋진’ 자동차를 통해 몽족 소년 ‘타우’와 ‘월트 코왈스키’라는 꼬장꼬장한 백인 할아버지는 우정을 만들어간다는 가슴 찡한 영화다.

미국의 대표 영화관계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영화답게 영화내면에는 미국의 보수주의가 많이 녹아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식의 보수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을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갱단의 두목이 최신식 자동차인 혼다의 씨빅(Civic)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972년식의 미국산 노후 자동차에 한 눈에 반한다는 설정 역시 자동차에 대한 미국우월의식이 많이 심어져 있다. 만약 ‘화합’을 이룬 결말이 아니었다면 보수주의를 넘어 백인 우월사상과 연관지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영화는 미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영화 ‘그랜 토리노’ 에서 자동차 ‘그랑 토리노’는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의 자동차답게 영화의 중요 소재로 이용된다.

‘그랑 토리노(Gran Torino)’ 이탈리아 자동차가 아닌 미국의 포드에서 생산한 중형급 자동차로 1968년부터 1976년까지 생산됐다. 처음에는 1966년 페어레인(Fairlane)의 고급 라인업 중 하나로 페어레인의 라인업중의 하나였지만, 1970년을 지나면서 반대로 페어레인을 서브 모델로 두게 되었다. 토리노는 4도어 세단과 왜건이 주력이었고, 쿠페와 컨버터블, 그리고 고급형 머슬카 등 대부분 차종으로 생산되었고, 4.1리터급 엔진부터 7.5리터급 엔진까지 6종류의 엔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또한 1972년 모델의 풀체인지를 거치게 되면서 고성능 차로 인정을 받아 당시 고성능차에만 붙이던 Grand Turismo(GT)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클래식카 전문가인 카즈(http://www.carz.co.kr 대표 : 문건웅)의 최경욱 연구원에 따르면 “7리터 이상의 엔진을 얹은 GT 토리노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당시 머슬카시장에서는 ‘시보레 쉐벨SS’ 와 ‘플리머드 슈퍼버드’와 최고수준의 머슬카들이 경쟁하고 있었고, 포드는 토리노GT를 승용 라인업에 집중하는 마케팅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 며 그랑 토리노에 대해 설명했다.

‘그랑 토리노’는 판매량에 있어서는 분명히 성공적인 모델이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대수는 그리 많지 않다. 판매된 자동차의 대부분이 평범한 4도어 세단이나 왜건이라 수집가치가 떨어졌고, 또한 차량 자체적인 내구성이 떨어진 것기 때문이다. 재밌는 점은 당시 이탈리아 자동차들의 단점이 부식에 취약했었는데, 이탈리아 이름을 가진 토리노 역시 부식으로 수명이 짧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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