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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나상욱 프로가 우승하는 모습에 눈시울 글썽인 '박희영'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1.10.03 20:45

KLPGA선수들이 스윙 모델로 삼는 박희영(24.하나은행그룹)은 체육과 대학교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2004년 하이트컵 여자오픈 우승으로 프로로 전향해 KLPGA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자리를 옮긴 그녀는 2009년 LPGA투어 혼다 LPGA타일랜드 준우승이 최고성적으로 아직 우승이 없다. 국내 골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박희영에겐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경쟁하는 LPGA투어에서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실력파다.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이자 스폰서 주최 대회인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위해 샷을 갈고 있는 박희영을 스카이72 바다코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만났다.

   
▲ 연습 중 잠시 쉬고 있는 박희영/최웅선 기자
다음은 박희영과 일문일답
- 성적은 꾸준한데 우승이 없다. 우승에 대한 생각은?
LPGA투어에 입문한지 벌써 4년이 됐다. 우승에 대한 강한 집착 때문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우승은 나와 인연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 PGA투어에서 나상욱 프로가 우승하는 것을 TV를 보고 눈물이 맺혔다.

나상욱 프로는 8년 만에 우승했지만 나는 4년 밖에 되지 않았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젠 경기를 즐기면서 하겠다.

- 이번 대회를 위해 일찍 귀국했다는데?
그렇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어 나비스타 LPGA클래식에 참석하지 않고 일찍 귀국해 시차적응 마치고, 코스와 잔디에 적응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 올려 현재 70%정도지만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

- 2009년 혼다 LPGA타일랜드 대회 전날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는데?
프로암 대회에서 얼음물을 잘못 마시고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실려가 응급치료를 받고 다음 날 대회에 참가해 7오버파 79타를 쳐 첫날 꼴찌를 했다. 주위에서는 장염 증세가 심해 기권 하라고 했지만 샷감이 좋아 포기 하지 않았다. 둘째 날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4일 동안 죽을 먹고 출전해 준우승을 했다.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언니가 생각하는 동생 박주영은?
주영이가 중학교 2학년 처음 골프를 한다고 했을 때 어렵고 힘든 운동이라고 6개월을 쫓아다니며 말렸다. 끝까지 골프를 고집하던 주영이를 한 여름에 뙤약볕에 물병 2개를 놔두고 '똑닥이'를 5시간 동안 시켰지만 힘들다는 소리 한 번하지 않고 연습하는 것을 보고 두 손 들었다. 골프채를 잡은지 3년 만에 KLPGA 정회원이 되어 투어에 뛰는 모습을 보니 골프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에게 조언을 한다면?
주영이는 장타자다. 우승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욕심이 강해 경기를 망치는 일이 잦다. 욕심을 버리고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 박희영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주위 분들에게 고맙고, 지금보다 더 노력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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