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금융클래식 최종라운드의 갤러리/KLPGA제공

국내 최고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걸린 한화금융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알쏭달쏭한 판정이 나왔다.

제1회 한화금융클래식은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나연, 신지애 등을 초청하여 국내 최대 규모 대회를 개최하며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며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 한 최나연과 유소연, 윤슬아의 삼각구도는 일찌감치 최나연과 유소연의 대결로 압축됐다. 그러나 최나연을 추격하던 유소연이 12번홀(Par3) 5번 아이언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해저드 라인에 걸린 볼 주위의 죽은 풀을 제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해 졸지에 우승경쟁에서 낙오됐다.

유소연은 샷을 하기 전 해저드 안 볼 주변의 죽은 풀을 제게 했다. 이 때 최나연이 해저드 안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보기로 홀 아웃 한 유소연은 해저드 선상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돌,나뭇잎,나무의 잔가지,나뭇가지 등)를 제거해 골프규칙 [제23조 1항]에 의해 2벌타를 받았다.(볼이 해저드 안에 있는 경우 플레이어는 같은 해저드 안에 놓여 있거나 그 해저드에 접촉하고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접촉하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23조 1항 중)

이것뿐만 아니다. 유소연이 샷을 할 때 TV중계카메라에 잡힌 또 다른 의문이 있었다. 해저드에서 스탠스를 취하고 스윙을 하기 전 클럽헤드로 두 번 풀을 눌렸다. [골프 규칙 13조4항]에 따르면 해저드에서 샷을 하기 전 지면이나 워터 해저드 안의 물에 손이나 클럽으로 접촉하면 2벌타를 부여하게 돼 있다. 규정대로 해석하면 라이개선에 해당될 수도 있다. 중계방송을 하던 해설자 조차 이 점에 대해 언급했다.

해설자는 "해저드에서 어드레스에 들어간 상태에서 클럽으로 풀을 누르면 안 된다. 라이 개선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벌타 부과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골프규칙에는 숲으로 들어간 볼을 빈 스윙을 하다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잎사귀만 떨어져도 라이 개선으로 벌타를 부과 받는다는 조항이 있다.

기자는 김광배 경기위원장에게 문의했다.

기자 "유소연 프로에게 왜 벌타가 부과됐나?"

김위원장 "해저드 내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워 2벌타를 부과 했다."

기자 "TV중계방송화면에 유소연 프로가 스탠스를 취한 상태에서 클럽헤드로 두 번 누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김위원장 "그것은 플레이 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괜찮다."

기자는 이번 대회와 관계 없는 다른 경기위원에게 12번 홀 상황(클럽으로 두 번 누른 행위)을 문의했다. 답변은 신중했다. "일단 해저드에서 볼 뒤의 풀을 눌렀을 경우 라이개선에 해당 되지만 현장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의 규칙위반 여부와 벌타를 부과하는 것은 전적으로 경기위원회의 몫이다. 그러나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누른 것을 플레이의 연장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논란거리를 될 수 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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