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14일(목) 개막을 필두로 대장정을 오른다.

이번 개막전은 제주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Par72•6천204야드)에서 나흘간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스타들이 모두 출전해 기선 제압에 나선다.

지난해 KLPGA 대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이보미(23,하이마트)와 서희경(25,하이트), 유소연(21,한화),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김혜윤(22,비씨카드) 등 기존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 준비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배(24,현대스위스금융그룹) 역시 이 대회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또한, 국내 무대로 복귀한 정일미(39,하이마트), 이정연(32,토마토저축은행), 박희정(31,현대스위스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지난해 컴백한 홍진주(28,비씨카드), 임성아(27,현대스위스금융그룹)도 우승을 노리며 출전 채비를 끝냈다.

한편, 검증 받은 슈퍼 루키들의 등장도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지난해 ‘LIG 클래식’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배희경(19,팬코리아)을 비롯해 지난해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이민영2(19,LIG손해보험), 점프투어(3부투어) 상금왕 이예정(18,에쓰오일) 등이 눈에 띈다.

여기에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신인상 포인트 1위(70포인트)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19,KT), 김세영(18,미래에셋), 양제윤(19,LIG손해보험), 정연주(19,CJ오쇼핑)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프로로 전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타이힐제주 컨트리클럽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그린이 까다로워 선수들이 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다.

◈코스포인트
오르막인 16번홀 Par4(오션코스 7번홀)는 클럽선택부터 어렵다. 오르막 홀에서는 보통 한 클럽 길게 잡지만 이 홀은 한 클럽 반 정도 길게 잡아야 한다. 온 그린이 되지 못하고 오버가 되면 그린 전체가 다 내리막인데다 경사까지 심해 세컨샷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버디 잡기 어려운 홀로 잘 알려져 있다.

어려운 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승부처가 있다. 11번홀 Par4(오션코스 2번홀)는 원 온이 가능해 이글을 노려 볼 수 있다. 또한 11번홀 Par5(스카이 4번홀) 역시 짧아 세컨샷을 잘 치면 그린까지 100야드 정도 남아 버디 잡기에 쉽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는 16번홀(Par4.364야드)이다. 오르막 홀에다 엘리베이터그린(포대그린)이라 핀 공략이 쉽지 않다. 그린이 뒤에서 앞으로 내리막 경사가 심하고 그린 앞에 벙커가 있어 짧게 칠 수도 없다.

공을 짧게 떨군다면 30야드 이상 굴러 내려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거리감을 잡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세컨샷을 롱아이언이나 우드로 치는 경우가 많아 그린에 세우기가 힘들고 그린 바로 앞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핀이 그린 앞쪽에 꽂히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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