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2.SK텔레콤)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메이저 제패를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Par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를 67타를 적어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공동 1위로 나선 로리 맥킬로이(아일랜드)와 알바로 퀴로스(스페인)에게 2타 뒤졌다.

먼저 경기를 끝낸 양용은은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고, 후반으로 넘어가 환희와 탄식이 교차한다는 아멘코너 첫 홀인 11번홀(Par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12번홀(Par3)에서 위기를 잘 넘긴 양용은은 아멘코너 마지막 13번홀(Par5)에서 이글을 잡아내 환희와 탄식을 맛 봤다.

상승세를 탄 양용은은 15, 16번홀 줄버디를 잡아내 한 때 공동 선두로 나섰으나 17, 18번홀 보기를 토해내며 이글 1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했던 양용은은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마스터스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 역시 버디 7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첫 메이저 타이틀 제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경주는 아멘코너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아멘코너 마지막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타기 시작 남은 5홀에서 4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으로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생애 첫 출전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통산 5번째 마스터스 그린재킷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도 공동 24위(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스터스에 3번 출전해 모두 컷 오프 당한 세계랭킹 1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를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를 기록 최하위인 공동 93위에 올라 4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도 컷 통과가 불확실해졌고, 리 웨스트우드는 공동 31위(이븐파 72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과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공동 4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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