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골퍼들의 꿈의 무대인 제 75회 마스터스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 초청장을 받은 선수는 역대 우승자를 비롯 지난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들로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전년도 US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가 꿈을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린다.

1973년 한장상 KPGA 고문이 한국인 최초로 오거스타에 발을 디딘 후 올해 한국(계) 선수는 모두 8명이 초청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메이저 중에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미국 골프의 상징이자 자존심으로 몰락의 전조를 보이는 미국골프와 부상하는 유럽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된다.

마스터스 4승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몰락으로 유럽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세계랭킹 1위 '독일전차' 마틴 카이머(독일)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전초전인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과 급성장하고 있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 그리고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이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골프에 역부족이다.

미국의 흥행카드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동반 부진하며 지난해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타이틀을 획득, 세계골프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마스터스 우승컵 마저 유럽에서 차지한다면 세계골프의 판도는 유럽이 쥐게 된다.

또한 한국을 포함 아시아권 선수들도 아시아인 최초의 마스터스 타이틀에 도전한다. 아시아 대륙에선 한국(계) 출전선수들이 8명으로 최다이고, 일본남자골프의 '신성' 이시카와 료를 포함 인도의 아준 아트왈이 생애 첫 마스터스 무대를 밟으며 마스터스 최대 이변을 노리고 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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