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승리의 기적을 이룬 '스테이시 루이스' 골프포스트 DB

승리에 여신은 스테이시 루이스의 손을 들어 줬다.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승과 함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루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Par72•6천7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메이저 킬러' 청야니(대만)에게 2타 뒤진 채 경기에 나서 시종일관 청야니를 압도하며 깔끔한 한판승을 거뒀다.

청야니가 전반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섞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거릴 때 차분하게 타수를 줄이며 9번홀(Par5)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청야니와 2타자까지 간격을 벌렸던 루이스가 15번홀(Par) 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16, 17번홀 연속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진 청야니를 18번홀(Par5) 파 퍼팅으로 마무리하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타차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미셸위(22.나이키골프)가 단독 6위(3언더파 285타)로 한국(계)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올렸고,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 박세리(34)가 마지막 뒷심을 발휘,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다.

루이스는 10대 때 허리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하루 18시간씩 플라스틱 척추보호대를 입고 다녀야 했고 고교를 졸업하면서 척추에 철심을 박아 나사 5개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녀는 대학 입학 첫해 올해의 골퍼에 선정되었고 2007년 ‘NCAA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이제스트 '올해의 신인'으로 뽑히는 등 아마추어 무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200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5위에 올랐고 ‘P&G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선두로 나섰지만 악천후로 1라운드 경기만을 치른 뒤 대회가 마무리되어 아쉽게 비공식 우승자로 남았다.

2008년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골프 국가대항전인 커티스컵에서 미국대표로 출전해 혼자 5승을 올리며 미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37회째를 맞은 커티스컵에서 5전 전승을 올린 것은 스테이시 루이스가 최초였다.

이후 프로전향을 선언한 루이스는 2008년 U.S 오픈에 출전해 3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한국의 박인비에서 발목이 잡혀 3위를 기록했고 12월 미셸 위, 양희영 등과 함께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해 수석으로 합격하며 2009년 정규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했다.

◇주요선수 최종순위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13언더파 275타
2위. 청야니(대만)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 케이티 휴쳐, 안젤라 스탠포드, 모간 프리셀(이상 미국) 4언더파 284타
6위. 미셸위 3언더파 285타
공동 7위. 마리무라 치에, 미카 미야자토(이상 일본) 등 2언더파 286타
공동 10위. 박세리, 김인경 등 1언더파 287타
공동 13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이븐파 288타
공동 19위. 양희영, 강지민 등 2오버파 290타
공동 25위. 박인비, 신지애 등 4오버파 292타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