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챔피언에 도전하는 양용은(39)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참가한 셸 휴스턴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치는 부진한 성적으로 컷 탈락하며,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의 아시아인 최초 챔피언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겨울 동계훈련에서 간결한 스윙으로 다듬은 양용은은 셸 휴스턴오픈 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을 통과하고 3차례 톱10에 드는 눈부신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Par72.7,56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4번째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2011시즌 데뷔전으로 선택한 양용은은 공동 44위(1언더파 287타)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했고, 두 번째 출전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는 공동 8위에 올라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11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세 번째 출전인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2강전에서 2009년 브리시티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를 꺾고 16강전에선 2010년 US오픈 우승자 그레엄 맥도웰마저 제압 돌풍을 일으키며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또한, 2009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혼다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였으나 셸 휴스턴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발목이 잡혔다.

올해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엔 역대 최다인 7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해 그린 재킷에 도전한다.

지난해 마스터스 공동 4위로 자동출전권을 얻으며 9년 연속 출전하는 영광을 안은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를 비롯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과 지난해 마스터스 출전 한국(계) 선수 중 최고의 성적(단독 3위)을 올려 자동출전권을 받은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그리고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출전한다.

여기에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지난해 세계랭킹 30위 자격으로, 2010 브리티시아마추어 우승자 정연진(21)과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 재미교포 라이언 김(22)도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아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2009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을 제치고 동양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양용은이 세계남자프로골프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인 최초의 챔피언 등극으로 또 하나의 꿈을 이룰지 관심이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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