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화면 캡처

타이거 우즈가 골프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11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두 번째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우즈는 필 미켈슨(미국)과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동반 라운드를 갖는다.

호랑이 그늘에 가려진 '영원한 2인자' 필 미켈슨과 타이거 우즈를 한 조로 편성한 경기위원회의 의도가 미묘하다.

'골프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추락한 우즈와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모자에 '유방암 퇴치'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며 미국에서 '가장 가정적인 남자'로 칭송 받는 필 미켈슨의 동반 라운드는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PGA투어 흥행몰이에 의도가 있다.

우즈의 추락으로 만년 2인자에서 미국 골프의 희망으로 떠오른 미켈슨 마저 동반 부진하자 공격적 조편성으로 대회 흥행과 TV시청률을 끌어 올리자는 계산이다. 어쨌든 골프팬들에게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은품으로 세계랭킹 1,2,3위인 마틴 카이머(독일), 리 웨스트우드,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까지 한 조로 묶어 첫날부터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절정의 샷감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의 우승 가능성이다. 1,2라운드 별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진을 빼는 동안 양용은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 한다면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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