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캐리웹'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클럽 가든코스(Par72.6,547Y)에서 치러진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캐리웹이 나흘째 굳건하게 선두를 지키던 아리무라 치에와 '4주 연속 우승'을 노리며, 위협하던 청야니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아리무라 치에(23.투어스테이지)에 6타 뒤진 청야니(21.아담스골프)는 마지막 조로 아리무라 치에, 캐리웹(호주)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아리무라 치에가 5번홀(Par5) 보기로 주춤거리며 한 발짝 물러설 때 청야니는 2번홀(Par4) 버디를 시작으로 5, 6, 7번 줄버디와 9번홀 버디로 전반 9홀에서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상승세로 잠시 공동선두로 나서며 압박했으나 아리무라 치에가 9번홀(Par5) 극적 버디를 잡아 아슬아슬한 1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상황이 급변했다. 캐리웹과 청야니가 10번홀(Par4) 보기를 기록, 페이스를 잃고 뒤로 물러나자 아리무라 치에는 버디를 기록 3타차로 달아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11번홀(Par3)에서 심리적 압박을 느낀 치에가 짧은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며 1타를 잃었고, 10홀까지 1타를 잃어버린 캐리웹이 11번홀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단숨에 선두를 1타차로 압박했고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리려던 청야니는 12번홀(Par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파로 홀 아웃한 치에를 캐리웹이 버디로 맞받아치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13번홀(Par5)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한 타씩을 줄인 마지막 조의 팽팽한 긴장감은 14번홀(Par3)에서 깨졌다.

캐리웹의 아이언 티샷이 핀에 근접시킨 반면 아리무라 치에의 우드 샷은 그린을 오버하며 위기를 맞았고, 어프러치가 파 퍼팅을 성공시키기엔 역부족인 거리에서 보기로 홀 아웃하며 1타를 잃었다.

캐리웹은 2m 20cm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2타차 선두로 나서며, 2011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아리무라 치에는 캐리 웹을 1타차까지 추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우승고지를 점령한 캐리웹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 태극낭자군단 중 최고 성적을 올리며 시즌 첫 '톱10'에 진입한 유선영

이번 대회에 태극낭자군단 중 '홍삼걸' 유선영(24.한국인삼공사)이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청야니에 밀려 전날 공동 3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단독 4위(8언더파 280타)로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최나연(25.SK텔레콤)이 6위(6언더파 282타)에 김인경이 7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주요선수 순위
우승 캐리웹(호주) 13언더파 206타
2위 아리무라 치에(일본) 12언더파 205타
3위 청야니(대만) 10언더파 211타
4위 유선영 8언더파 208타
5위 모건 프리셀(미국) 7언더파 281타
6위 최나연 6언더파 282타
7위 김인경 4언더파 284타
8위 카트리나 매튜(잉글랜드) 3언더파 285타
공동 9위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2언더파 286타
공동 11위 신지애(22.미래에셋), 양희영(21.KB금융그룹), 김송희(22.하이트) 1언더파 287타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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