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CA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의 최경주(39, 나이키골프)는 1,2라운드 연속으로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반 9홀의 최경주의 플레이는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후반 10번 홀 티샷이 좌측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보기를 기록하며 2라운드 순위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13번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또 한번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공동 67위로 첫날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던 것처럼 오늘도 마지막 홀에서 무너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두와 무려 15타 차이를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의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앞서 경기를 끝낸 양용은(38, 테일러메이드)은 오늘 불안정한 티샷을 보였지만 2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 공동5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지만, 7번과 9번홀 버디로 더블 보기를 만회하고 후반 10번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였다.

어제와 오늘 양용은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은 12번 홀까지 5언더파를 치며 순식간에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13번과 15번 홀에서 타수를 지키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였다. 오늘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공동26위에 기록되었다.

도랄 골프장 블루코스는 전장 7,266yd에 전략적으로 배치되어있는 벙커가 무려 110개이며 ‘블루 몬스터 코스’라는 악명이 붙을 만큼이나 난이도가 높다 할 수 있다. 오늘 두 번째 ‘블루몬스터’와 격돌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조금씩 경기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우즈는 2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공동40위에 랭크 되어있다.

첫날 공동 선두에서 오늘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라선 필 미켈슨(미국)은 이번 대회 ‘라운드 당 퍼트 수’와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부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숏 게임 감각을 보이고 있다.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2위와의 타수 차이는 2타이다.

윤영덕 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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