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자의 여유' 경기 도중 더운 날씨에 물을 마시는 노승렬

태국 후아힌 블랙마운틴골프클럽(Par72 742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1 로얄트로피’ 이틀째 포볼(Four Ball)경기에서 세계골프를 제패한 유럽을 초토화 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오늘 승리로 지난해 유럽에게 내주었던 ‘로얄트로피’ 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승렬(20.타이틀리스트)과 리앙웬총(중국)은 포볼경기에서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아시아팀의 힘의 원천으로 콜린 몽고메리와 유럽의 차세대 스타 라이스 데이비스를 맞아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승리는 3번홀(Par3. 164야드)에서 리앙웬총이 버디를 잡으며 시작되었다. 짧은 Par3지만 그린이 어렵고 스피드가 빨라 버디 하기에 쉽지 않은 홀이지만 리앙웬총이 퍼팅한 볼은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4번홀을 A/S로 비겼지만, 5홀에서 노승렬이 버디를 잡아 2UP으로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8번홀 Par3(197야드)에서 버디를 낚은 노승렬&리앙웬총은 전반에만 3UP으로 앞섰다.

오후부터 풍속 10km의 거센 바람이 불었지만 노승렬의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11번홀 Par3 232야드에서 콜린 몽고메리는 왼쪽 나무에 맞은 볼이 러프에 라이스 데이비스의 샷은 오른쪽으로 약간 밀리며 헤저드 콘크리드 구조물에 맞고 튄 볼이 로스트가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백전노장답게 볼을 핀에 붙였으나 짧은 파 퍼팅이 홀을 외면해 롱퍼팅을 차분하게 붙인 노승렬이 컨시드를 받아 11번 홀도 승리하며 4UP으로 앞서갔다.

유럽갤러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도 노승렬은 12번홀(Par4)에서 그린엣지에 떨어진 볼을 그대로 컵에 넣으며 콜린 몽고메리 조를 13번 홀에서 5&4로 이틀째 승리를 거뒀다.

▲ 김경태의 힘찬 드라이브 샷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지브밀카 싱(인도) 조는 헨릭 스텐손과 요한 에드포르스를 맞아 3번홀까지 A/S로 호각세를 보였지만 4번홀과 7번홀 김경태의 버디로 2UP으로 앞서는 듯 했으나 헨릭 스텐손의 8번홀 버디로 1UP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12번 홀, 김경태는 버디를 추가 2UP으로 앞섰다. 그러나 PGA우승 경험이 있는 헨릭 스텐손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16번에서 홀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으나 김경태와 지브밀카 싱은 유럽의 강호들을 따돌리고 한 홀차 짜릿한 승리를 아시아팀에 승리를 안겼다.

▲ 요한 에드포르스의 멋진 어프러치 샷

김경태 조에 앞서 출발한 일본 골프의 희망 이시카와 료와 소노다 순스케는 파블로 마틴과 마테오 마나세로에서 3&2로 승리를 거뒀고, 마지막 조인 통차이 자이디(태국)과 이케다 유타는 어제의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는 듯 피터 한슨과 프레드릭 안드레슨을 상대로 3&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1 로얄트로피 이틀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6-2로 아시아팀이 앞서며 내일 8명의 싱글매치에서 3명이 이기기만 해도 로얄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

최웅선 골프여행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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