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렬과 리앙웬총의 여유있는 모습

노승렬(20.타이틀리스트)의 겁 없는 샷은 PGA투어 우승자 헨릭 스텐손까지 주눅들게 했다.

노승렬과 중국의 리앙웬총은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에서 찰떡 궁합으로 경기내 여유가 넘쳤다. 노승렬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은 헨릭 스텐손 조를 압도하며 리앙웬총에게 짧은 클럽으로 핀에 붙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리앙웬총 역시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노승렬이 핀을 쉽게 공략할 수 있게 했다.

노승렬은 “오늘 플레이는 편안하고 즐거웠다. 무엇보다 그린 상태가 좋아 경기하기에 편안했다”고 말했고, 리앙웬총은 “오늘의 승리는 파트너인 노승렬이 잘해 주어 경기에 이겼다”고 했다.

두 콤비는 3UP으로 헨릭 스텐슨 조를 여유 있게 눌렀다.

▲ 짧은 파 퍼팅을 놓치고 아쉬워 하는 김경태

일본 상금왕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이케다 유타는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후반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연속하며 콜린 몽고메리 조에 끌려 다녔다.

▲ 이케다 유타의 샷을 외면하는 김경태

김경태와 이케다는 전반 9홀을 A/S로 마무리 하였으나 후반 첫 홀에서의 퍼팅미스가 승부를 갈랐다. 10번홀, 김경태의 샷이 홀 2.5m에 붙었지만 이케다와의 버디퍼팅이 홀 1m 지점에서 멈추고 김경태의 짧은 파 퍼팅 또한 홀을 외면했다. 어이 없는 퍼팅 실수로 10번홀을 내준 김경태 조는 11번홀 그린엣지에서 이케다의 칩샷이 뒷땅을 치며 볼이 엣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케다의 잇단 실수에 김경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태와 일본 상금왕 경쟁에서 밀렸던 일본의 기대주 이시카와 료와 소노다 순스케는 마테오 마나세로와 파블로 마틴을 맞아 3UP으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유럽의 피터 한슨과 프레딕 안드레슨 조는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와 인도의 지브밀카싱 조를 12번홀 6UP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로얄트로피 첫 날 경기는 노승렬과 리앙웬총, 이시카와 료와 소노다 순스케조의 승리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8일 경기는 각자 볼을 가지고 홀 아웃 한 뒤 좋은 스코어로 승패를 가리는 포볼(Four ball)경기가 치러진다.

태국 후아힌 블랙마운틴골프클럽에서 최웅선 골프여행전문기자

최웅선 골프여행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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