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스폰서하는 PGA투어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세계랭킹 1~4위의 선수들이 불참해 이빨 빠진 호랑이들에 '돈 잔치'로 끝날 전망이다.

▲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

PGA투어 개막전은 지난해 투어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별들의 전쟁'으로 주요대회 우승자들이 빠진 이유는 미국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럽선수들의 푸대접으로 인한 미국과 유럽골프의 기세싸움이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의 불참선언은 지난해 말 PGA투어가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과 함께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나 3위를 차지하며 PGA투어 신인왕이 확실시되던 매킬로이(아일랜드) 대신 우승이 없는 미국선수인 리키 파울러를 신인왕에 선정한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이에 동조하듯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3위인 독일의 마틴 카이머와 유럽피안 투어에서 활약하며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인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히즌도 불참한다. 엎친대 덮친격으로 흥행의 보증수표이자 세계랭킹 2위인 타이거우즈는 지난해 우승이 없어 출전하고 싶어도 참가자격이 없고, 세계랭킹 4위인 필 미켈슨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불참한다.

총상금 560만달러에 꼴찌에게도 1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받는 이번 개막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한국계)는 앤서니 김뿐이다.

최웅선 골프여행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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