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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센 골든 트라이앵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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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왕으로 군림했던 "쿤사" | ||
미얀마 정부군에서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던 "쿤사"는 스스로 "샨족"의 해방전사로 자처하며 "독립국가를 세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1만 5,000명이 넘는 사병과 미사일까지 보유하며 왕으로 군림하던 그는 1996년 자신의 군대를 해산한 뒤 미얀마 정부군에 투항해 양곤에서 은둔 생활을 해 오다 2007년 10월 26일 74세로 사망했다.
마약 왕 쿤사의 왕국이었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로 이동했다. 매싸이(Mae Sai)에서 골든 트라이앵글의 지명인 "솝루악(Sop Ruak)"까지는 약 35km로 1290번 지방도로를 이용했다. 공사중인 구간이 많아 예상시간 보다 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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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 트라이앵글의 "황금불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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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센 "란나왕국"의 성터 | ||
메콩강변으로 내려가면 미얀마와 라오스 지역을 연결하는 보트투어가 있다. 1인당 50바트로 강 상류와 하류를 둘러본다. 황금의 삼각지대를 자세히 보려면 주차장 건너편 골든 트라이앵글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아침 일찍 치앙라이 시내를 출발해 매싸이(Mae Sai)와 골든 트라이앵글 찍고, 치앙센을 통해 치앙마이로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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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센 "란나왕국"의 흔적이 남아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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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나왕국의 고대 사원 "왓 체디 루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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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 체디 루왕의 '위한(Vihan)'과 전쟁으로 훼손된 사원 터 | ||
도시를 방어하던 성벽은 허리가 잘린 채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가 되었고 키가 큰 고목나무만이 허물어진 성벽에 올라 메콩강 건너 적군을 살피고 있다.
1년 2개월 만에 다시 찾은 치앙센엔 작은 변화가 있었다. 버려진 란나왕국의 유적들이 하나씩 보수 복원되었다. 란나왕국의 대표적 사원 "왓 쩨디 루앙(Wat Chedi Luang)"은 잡풀로 뒤덮였던 쩨디를 깔끔하게 면도시키고, 폐허가 되었던 위한(Vihan)은 양철로 지붕을 올리고 불경을 외는 승려가 거주한다. 침략자에 의한 파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았지만 북방민족의 자랑 "란나왕국"을 수호하던 7백 년 역사의 사원이란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중국 징홍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오후 5시에 치앙센에 도착하는 배가 있다.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라오스 등을 거치지 않고 태국으로 입국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이용한다. 치앙센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하는 루트로도 이용되고 있다. 실제 어느 지점에서 몇 칠만 지키고 있으면 자유를 찾아 강을 건너는 탈북자들을 볼 수 있다.
치앙센 그곳엔 "란나"의 아픔뿐 아니라 우리의 분단된 아픔까지 담겨 있었지만 메콩강을 뒤로한 채 2박 3일의 치앙라이 일정을 마치고 치앙마이를 향해 차를 몰았다.
치앙마이 배낭여행 편에서 계속….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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