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멩라이 왕 동상에 참배하는 현지인들....

오전에 왓 렁쿤과 시내 주요 사원을 둘러보았다면 해 저문 저녁 선선한 바람과 함께 치앙라이 시민들의 삶을 잠깐 들여다 보자.

타논 파혼요틴(Thanon Phahonyonthin) 거리에 위치한 나이트 바자를 제외하면 북부 제2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거리는 어둠에 묻힌다. 도로 사정 마저 좋지 않아 걸어서 야간 투어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 쏭태우를 이용하여 "멩라이 동상 → 황금시계탑 → 나이트바자" 순으로 둘러 본다면 2시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멩라이 왕 동상(Statue King Mengrai)

▲ 멩라이 왕

36℃까지 올라간 열기는 그대로 대지에 전해진다. 뜨거운 태양열에 달궈진 보도블록은 맨발로 디딜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맨발로 무릎을 꿇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그들의 어버이이자 왕 "멩라이(Mengrai)"에게 참배한다. 해가 뜨면 제일먼저 음식을 바치고 헌화한다. 그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계속된다.

멩라이 왕은 쿠빌라이 칸의 침공으로 메콩강을 따라 삶의 터전을 옮겨 온 타이족이 자리 잡은 태국 북부지역에서 미얀마의 "몬(Mon)족"이 세운 "하리푼차이(Hariphunchai) 왕국"을 1281년 정벌하고 "란나타이"를 건국했다.

멩라이 왕은 태국 북방민족의 자랑이자 위대한 영웅으로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고 있다. 북부의 주요 도시마다 멩라이 왕의 동상이 서 있으며 그들은 멩라이 왕의 동상을 "퍼쿤 멩라이"라고 부른다.

멩라이 왕 동상 가기
시내 중앙의 황금시계탑에서 "타논 파혼요틴(Thanon Phahonyonthin)" 도로를 따라 1번 국도와 110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 황금시계탑

황금시계탑(Golden Clock Tower)
기존의 중앙 시계탑을 허물고 화려하게 변신했다. 탑 전체를 황금색을 입히고 왕궁과 사원에만 사용할 수 있는 초파 문양으로 장식했다. 낮 보다는 해가 저문 저녁이 관전 포인트이다. 저녁 8시, 9시가 되면 정각을 알리는 조명 쇼가 5분간 진행된다. "왓 렁쿤(Wat Rong Khun)"을 건축한 태국 최고 불교 건축예술가가 디자인하고 건축했다.

나이트 바자(Night Bazar)
나이트 바자라고 하기엔 턱없이 작은 공간이었는데 어느새 공사가 끝나 확장을 했다. 덕분에 무료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로 늘었고 북부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도 많이 생겼다. 작은 시장 규모 때문인지 사람들의 인정 때문인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치앙라이 나이트 바자에서는 물건을 사지 않고 가격만 물어 보고 사진만 찍는다고 해서 눈총 주는 사람이 없어 좋다. 물건의 가격도 싸고 질도 좋아 선물을 준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저렴한 식당에서 음식을 사 공연장 테이블에 앉아 공연도 관람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1석 2조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 나이트바자

나이트 바자 가기
"타논 파혼요틴(Thanon Phahonyonthin)"의 "치앙라이 버스터미널 1" 옆에 위치하고 있다.

치앙라이 시내는 황금 시계탑에서 왓 제욧(Wat Jet Yot)까지의 "타논 제욧(Thanon Jet Yot)" 도로변에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는 물론 싸고 좋은 호텔이 많다. 발품을 조금 판다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나이트 바자와 300m 떨어진 다이아몬드 파크 호텔(Diamond Park Hotel)의 경우 550바트이다.

시내 투어가 끝났으니 밖으로 나가 보자

3편에 계속….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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