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 쇼핑 중심가인 라차쁘라송 사거리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태국 방콕=최웅선 기자]태국 최대 명절인 "쏭크란(Songkran)" 연휴가 사실상 시작된 9일(금) 탁신 태국 전 총리를 지지하는 "빨간셔츠(UDD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의 반정부 시위대가 군과 충돌하며 중대 고비를 맞았다.

정부가 빨간셔츠의 대중언론매체인 PTV의 송신을 중단시키자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방콕 인근의 타이콤 위성 송신소로 몰려가 진입을 시도하자 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투척하며 저지에 나서 무력충돌 직전까지 갔으나 군이 한발 물러서며 진정되었다.

위성 송신소를 점거한 시위대에 의해 PTV는 재송신을 시작했으며, 이번 충돌로 군인 3명과 시위대 8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 9일 파타야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는 빨간셔츠

한편, 북부, 북동부, 동부지방에서 차량을 이용해 빨간셔츠 시위대 본진이 23일째 점거하고 있는 방콕 라차담넌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어 시위대와 군의 정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파타야(PATTAYA)에서는 빨간셔츠 시위대가 시청 입구에 천막을 치고 정부가 방콕 시위대를 강제해산을 시킬 경우 시청을 점거하기 위해 대기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파타야는 태국의 대표적 쏭크란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쏭크란 기간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나 이번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해 관광객의 방문이 현저히 줄어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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