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라차쁘라송 사거리 빨간셔츠 시위장의 관광객

[태국 방콕=최웅선 기자]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빨간셔츠(UDD.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방콕 중심가의 라차쁘라송 사거리는 8일 32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피싯 총리 퇴진과 국회해산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국회의사당 기습점거 시위로 방콕 및 주변 지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첫 날 군헬기가 방콕 최고 번화가인 라차쁘라송 사거리 상공을 선회하자 시위대는 헬기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빨간셔츠 지도부는 연설에서 "정부측에서 강제진압을 준비 중"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방콕은 시내로 연결되는 고가도시고속도로와 수완나폼 국제공항 진입도로에 무장 군인과 경찰이 검문소를 설치하고 모든 차량에 대해 검문을 실시하고 있어 공항으로 들어가는 도시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로 공항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일부터 유명 관광지 파타야시청 앞에 빨간셔츠 시위대 3천여 명 가량이 정부가 방콕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킬 경우 파타야 시청을 점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수완나폼 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에서 출국하는 여행자는 평소 보다 1~2시간 일찍 공항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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