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LPGA타이랜드 마지막 날 힘찬 1번홀 티샷을 하는 박희영

태국 파타야 시암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혼다LPGA타이랜드 2009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박희영(22.하나금융)은 프로암 대회에서 얼음물을 잘못 마시고 급성 장염 증세로 앰블런스에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 치료를 받고 다음 날 대회에 참가하여 7오버파 79타를 쳐 꼴찌를 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둘째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 64타를 치며 단숨에 순위를 공동 19위로 끌어 올렸다.

박희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회 나흘째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다시 순위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인 오늘 박희영은 장염 증세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 죽을 먹고 출전했다.

캐디와 퍼팅라인을 보는 박희영

첫 홀에 긴장한 표정의 박희영은 응원 나온 한국 교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첫 티샷을 날려 첫 홀을 파로 마무리 하며 2번, 3번홀 연속버디와 5번홀 드라이브 샷을 그린에 원온을 시켜 20야드의 롱 퍼터를 집어 넣어 이글을 잡아내고 8번홀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박희영의 드라이브 티샷은 자신감이 있었다. 거침없이 휘두르는 드라이브 샷은 박희영이 원하는 곳에 착착 안착하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아이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않을 경우 칩샷은 핀을 돌고 나오거나 핀 옆에 붙는 환상의 어프러치를 박희영을 보러 나온 많은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에 들어 선 박희영은 10~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15번, 16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급성 장염으로 첫 날 고전하지 않았다면 박희영은 충분히 우승 할 수 있는 샷 감각이어서 이번 대회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루키 해를 보내며 성적이 저조해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박희영은 이번 혼다LPGA타이랜드 2009대회로 자신감을 찾아 머지 않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웅선 취재팀장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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