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을 타고 파 탓 루왕(Pha That Luang) 광장 앞에 내리면 황금으로 빛나는 불 사리탑(Stupa)이 시야에 들어온다. 승복을 입은 스님과 스님을 따라 온 신도들, 관광객들 사이로 감탄사가 나오고 웅장하고 소박한 화려함에 반해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가 쉴새 없이 눌러지고, 카메라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아쉬움에 한숨 지을 때 , 때를 놓칠세라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찍어 즉석에서 프린트 해 판매하는 아저씨들이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인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함께 검정바지, 검정치마, 하얀 셔츠를 입은 한 무더기의 선남선녀의 학생들이 들어 온다. 그들은 다름아닌 태국의 라차팍대학교 학생들….

파 탓 루왕에서 만난 태국 대학생 린씨(19세)는 “파 탓 루왕은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어 불교적 가치 높은 사원으로 우리 학교에서는 해 마다 교수님과 학생들이 사원을 눈으로 보고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불 사리탑(Stupa) 입구에 들어서니 청명한 날씨에 잔잔히 울려 퍼지는 불경소리가 듣기 좋았다. 입장권을 사고 안으로 들어서니 스님과 신도들이 줄을 서 있고 불상이 모셔진 불 사리탑(Stupa) 밑 작은 불당엔 스님과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그들은 라오스인이 아닌 태국사람들로 위대한 사원을 찾아 불공을 드리러 비엔티안까지 찾아 온 것이다. 라오스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60%가 태국인이라는 라오스 관광청의 공식적 통계가 있다. 그래서인지 어디를 가도 태국 바트가 달러와 함께 통용되고 있었다.

 파 탓 루왕(Pha That Luang)은 위대한 불탑(Great Stupa)이라는 뜻으로 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적 기념물로 ‘탓 루왕’이라고도 부른다. 불교와 라오스 주권을 상징하는 높이 45m의 웅장한 기념물은 16세기 중엽 세타티랏 왕(King Setthathirath)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사리탑 입구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사원은 1953년 복원되었다.

분방화이(Bun Bang Fai)와 함께 라오스 최대 축제인 ‘탓 루왕(That Luang)’ 축제가 11월 이곳에서 열린다. 오전08:00~16:00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점심시간인 12:00~13:00까지는 문을 닫고 점심시간이 끝나면 재 개방한다.

불 사리탑(Stupa)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사원은 파 탓 루왕 사원의 동서남북에 세워진 사원의 하나로 현재 2개의 사원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새벽 라오스인들의 탐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새벽 탐분과 사원 내부 벽에 그려진 갖가지 불화가 볼만하며, 파 탓 루왕(Pha That Luang)의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에 하나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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