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앱손투어 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로 데뷔하는 유해란(23)이 샷 점검을 마쳤다.

LPGA투어 데뷔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유해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샷 점검 차 출전했다.

혹독한 사막의 모래바람에 한국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졌지만 그는 최종일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LPGA투어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라 의미가 크다.

한국은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 등 5년 연속 신인왕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2021년 패티 타와타나낏(24), 2022년 아타야 티띠꾼(20) 등 태국 선수에게 2년 연속 신인왕을 빼앗겨 자존심이 구겨졌다.

유해란의 목표는 ‘신인왕’이다. 한국선수의 끊어진 신인왕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말 치러진 Q시리즈에서 수석을 차지한 유해란은 2023년에 지켜봐야 할 LPGA투어 신인 12명에 선정됐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는 ‘천재골프소녀’로 불리는 루시 리(20.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됐다.

그도 그럴 것이 루시 리는 11살 때인 2014년 US여자오픈 본선에 진출한 ‘천재소녀’로 유명세를 탔고 프로 데뷔해서는 앱손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지만 유해란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유해란은 주니어시절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그리고 그해 2019년 초청선수로 출전했던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했다.

프로데뷔 후에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K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해란이 맥이 끊긴 LPGA투어 신인상의 계보를 이어갈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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