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선두 정윤지<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이천) 최웅선 기자]아마추어든 프로든 첫 홀 보기는 기분이 좋지 않다. 더욱이 파5홀이고 선두권이면 더욱 그렇다. 정윤지(22)가 그랬다.

정윤지는 17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했다.

1번홀(파5) 티샷과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에 잘 안착했다. 그런데 세 번째 샷인 어프러치가 조금 길었다. 버디는 물 건너가도 파 세이브는 충분했다. 그런데 30cm짜리 파 퍼트까지 홀을 비켜가면서 4퍼트 보기를 했다. 그는 “4퍼트를 하고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화 때문인지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첫 버디는 8번홀(파4)에서 나왔다. 이제야 잃은 타수를 만회하고 원점으로 돌아 온 것.

손맛을 본 정윤지의 후반 플레이는 확실히 달라졌다. 13번홀, 14번홀, 15번홀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정윤지는 “1, 2라운드 때는 티샷을 공격적으로 했는데 오늘은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선두로 출발한 이소영이 1타를 잃고 이날 제자리걸음을 한 박민지와 함께 1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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