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김세영(29)이 ‘막판 뒤집기’에 좋은 위치를 잡았다.

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이날도 4타를 더 줄여 이틀째 단독선두(14언더파)를 유지한 루시 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때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고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고 정상에 오른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역전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붙는다.

더욱이 이 대회의 전신인 마라톤 클래식으로 개최됐던 2019년 정상에 오른바 있다. 최종일 4라운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5번홀(파4) 버디를 6번홀(파3) 보기로 까먹은 김세영은 7번홀(파5) 버디로 샷감을 바로 잡고 9번홀(파4) 버디까지 보태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좀처럼 버디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스코어를 지키며 기회를 엿봤다.

15번홀(파4) 버디로 감을 잡은 김세영은 16번홀(파4) 버디까지 잡아냈다. 18번홀(파5)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김세영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고 핀 바로 앞에 붙으며 이글까지 잡아냈다. ‘앨버트로스(-3)’를 기록할 뻔 한 정교한 샷이었다.

김세영은 “작은 아버지가 대회장 근처에 사셔서 주위 분들과 함께 많은 응원을 해 주셨다”며 “오늘 샷감이 좋아 내일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 앱손투어(2부 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고 차기년도 LPGA투어 시드를 이미 확보한 루시 리가 단독선두를 지킨 가운데 캐롤린 마손(독일)과 렉시 톰스(미국)이 13언더파 200타 공동 2위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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