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언더파 62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황정미<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3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황정미(23)의 스코어카드다.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친 황정미는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고 단숨에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황정미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치게 돼 정말 좋다”며 “또 노보기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는 2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황정미의 10언더파 62타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보이스캐디 백제CC 드림투어 11차전 1라운드에서다.

단독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황정미는 “올해 꼭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며 “챔피언 조를 경험해 본 선수들이 배우는 것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황정미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12번홀(파3) 버디로 기세를 올린 황정미는 15, 16번홀 연속 버디롸 18번홀(파5) 버디까지 보태 전반 9홀에서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은 멈추질 않았다. 3번홀(파5) 버디로 불을 붙인 황정미는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홀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고 9번홀(파5) 버디로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황정미는 “지난해에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샷이 잘 안됐다”며 “샷이 안 되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 샷을 중점적으로 보완했고 자신감 있게 올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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