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클래식이 열리고 있는 제이드패리스 골프클럽 18번홀<사진 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춘천) 최웅선 기자]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이 열리는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첫날 1라운드 오전조로 출발한 선수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습한 날씨로 그린스피드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조직위원회 발표는 3.7m였다. 전날 연습라운드에서 3.4m였던 그린스피드도 적응하지 못했는데 3.7m는 상상하기 힘들다.

미국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US오픈의 그린스피드가 3.6정도다. 또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의 1라운드 그린스피드는 ‘3’이다.

이날 1언더파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하민송(26)은 “일반적인 대회 때 10걸음 퍼팅을 하면 이번 대회 그린에서는 16걸음 정도 공이 더 간다”고 말했다. 동일한 힘으로 퍼팅을 했을 때 60%가 더 멀리 간다는 얘기다.

사실 아마추어가 투어선수들의 느낌을 알 수는 없다. 코리안투어 선수출신인 프로는 “잘 닦인 대리석 바닥에서 퍼팅을 해 보면 3,7의 느낌을 조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이 빠르다고 해서 어려운 건 아니다. 그린의 경도, 즉 단단함이 중요하다. 대회장인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지난봄부터 이번 대회직전까지 그린을 눌러 경도까지 높였다. 이런 그린세팅은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이상 일정이상의 그린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올해 한화클래식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메이저 퀸’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한 이유다.

그린스피드 측정방법

그린스피드는 각 홀의 그린에서 평평한 곳을 찾아 스팀프미터를 20도 각도로 세운 뒤 3개의 공을 굴려 스팀프미터의 끝부분과 공이 멈춘 지점까지의 평균거리를 말한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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