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고의적 오구플레이를 하고 사실을 숨기다 들통이 나자 지난달 15일에야 대한골프협회(KGA)에 이메일로 실토한 윤이나(19)가 지난 19일 ‘KGA 주최·주관대회 3년 출전정지’라는 징계가 내려졌다.

윤이나는 징계결정 이후 이메일을 통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3년 출전정지를 중징계라 한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가 KGA 주최·주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건 1년에 딱 한 번뿐인 한국여자오픈뿐이다. 따라서 실효성이 없는 상징적인 징계로 볼 수 있다.

윤이나에 대한 징계의 실효성은 KLPGA에 있다. 윤이나가 활동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각에선 KGA에서 징계가 이미 내려져 KLPGA에서 ‘하나의 행위에 대한 이중 징계를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대한축구협회 주최인 FA컵에서 퇴장 당했을 경우 FA컵에 대해서만 출전정지 처분을 받지 K리그에는 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윤이나의 코치 또한 부정행위가 수면위로 부상하자 주변 사람들에게 비슷한 논리를 펼쳤다는 소문이 떠돈다.

그래서 그런지 KL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는 KLPGA 상벌위원회에서 가벼운 처벌을 내릴 것이라는 그럴싸한 소문이 떠돈다.

‘동일한 사안으로 이중징계 할 수 없다’는 법률적 근거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윤이나는 KLPGA 회원으로서 자신의 부정행위로 인해 회원단체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KLPGA투어에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입혔다.

따라서 동일사안으로 이중징계를 할 수 없다면 품위손상으로 징계할 수 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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