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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출전 꿈 이룬 황도연 “일용직에서 정직원으로, 그리고 과장진급까지”
최웅선 기자 | 승인 2022.06.26 19:30
▲ 황도연<대한골프협회 제공>

[와이드스포츠(충남 천안) 최웅선 기자]‘내셔널 타이틀’ 한국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해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상위권만이 출전이 허락된다. 따라서 출전자격이 없는 선수들은 예선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오픈 1, 2차 예선 1위는 황도연(29)이 차지했다.

황도연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오버파 288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골프대회 중 최고 난도코스에서 시즌 최고성적을 낸 것.

황도연이 처음 코리안투어에 얼굴을 내민 건 2018년이다. 당시 ‘QT’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가 정규투어에 입성할 수 있었던 건 2016년 11월 치러진 QT에서 수석을 차지해서다.

당시 황도연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 중이었고 제대까지는 16개월이란 긴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휴가를 내고 참가해 우승했다.

‘우석’에서 ‘도연’으로 개명하고 2018년 데뷔했지만 정규투어의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 2부 투어를 전전하다 올해 재입성에 성공하고 6개 대회에 출전해 본선진출은 2차례였다. 최고성적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23위다.

하지만 예선부터 치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선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황도연은 ”자력으로 나간 대회는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성적이 나쁜 것 같다“며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예선을 치른 대회는 잃을 게 없어 2부 투어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가 한국오픈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11년이다. 그는 “국가상비군에서 떨어지고 로리 매킬로이와 리키 파울러가 초청선수로 나와 갤러리를 했다”며 “그들의 경기를 보면서 골프의 꿈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스로 보수적인 골프 즉. 스코어를 지키는 골프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황도연의 골프는 매우 공격적이고 팬 서비스까지 염두에 둔다.

이날 18번홀(파5)이 그랬다. 황도연은 “18번홀 그린을 보니 수많은 골프팬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캐디와 함께 팬서비스를 위해 ‘투온’을 노리자고 얘기했는데 결과까지 좋아 더욱 빛이 났다”고 활짝 웃었다. ‘투온’에 성공한 그는 이글은 놓쳤지만 버디를 잡으면서 시즌 최고성적이 된 것.

프로데뷔 최고성적을 낸 황도연은 “3라운드 때 (이)정환이 형이랑 경기했는데 얘기 할 때는 동네 형 같았고 샷 할 때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프로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줬다”며 “큰 대회를 뛰어보니 내가 느끼기에 이런 게 집중력이고 프로의 경기였다. 한국오픈을 통해 내가 더 성장할 수 잇는 기회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오픈을 뛰면서 박도규 프로님의 해설을 들어보니까 이름을 알아봐 줘 힘을 더 얻어 열심히 하겠다. 이제 내 골프에 확신을 가졌다”고도 했다.

황도연의 목표는 소박하다. 어쩌면 투어의 진입 장벽이 높은 코리안투어의 현실에 맞는 현실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를 잘 쌓아 2년 만 시드를 유지하고 싶다”며 “‘매년 QT를 가면 일용직, 투어에서 살아남으면 정직원, 우승하면 진급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부터 시작해 2~3년 시드를 유지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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