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번홀 티샷 하는 이형준<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이형준(30)이 오랜 만에 활짝 웃었다.

이형준은 15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148야드)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1개를 허용했지만 버디 10개를 뽑아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전날 1오버파를 쳤던 이형준은 이틀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내고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형준은 “샷부터 퍼트까지 다 좋았다. 특히 퍼트가 최고였다”며 “1라운드 때는 그린 경사를 파악하는데 좀 헷갈렸는데 오늘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2019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이형준은 돌연 군에 입대한다. 투어선수가 한참 잘 나갈 때 군에 입대하는 하는 건 극히 드물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만기제대 했다.

대게 군가로 시드를 유예 받은 선수들은 시즌 중에 전역할 경우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복귀한다. 하지만 이형준은 전역 3일 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고 투어가 그리웠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경쟁은 고사하고 두 번이나 컷 탈락하는 상처를 입었다.

이형준은 “동계훈련 때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샷은 예전의 감을 완전히 찾았지만 쇼트게임은 아직 좀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대회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컷 통과가 유력해졌으니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 오랜 만에 진장감도 느껴보고 싶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임성윤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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