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홀에서 활짝 웃는 박지영<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박지영(26)이 힘겹게 선두를 지켰다.

박지영은 1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628야드)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 이다연(25)에 1타 앞선 단독선두다.

경기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노리던 박지영은 4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고 두 번째 샷까지 실수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 그리고 9번홀(파5) 버디까지 보내 3타를 줄이고 추격자들과 타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12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무난한 경기를 펼치던 박지영은 15번홀(파4) 보기로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토해내 공동 2위로 밀려났다.

무너질 것 같았던 박지영은 17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한 뒤 18번홀(파5) 버디까지 솎아내 단독선두를 되찾으며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박지영은 “오늘 샷감은 좋았지만 힘 들었는지 집중이 잘 안됐다”며 “리듬을 잃지 않고 집중해서 경기한다면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자신의 후원사가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절정의 샷감을 뽐내고 11언더파 133타 단독 2위로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이채은2(23)가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버디 8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10언더파 단독 3위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자신의 후원사 대회에 참가한 김세영은 이날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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