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
HOME 골프뉴스 NEWS
코리안투어 ‘대기선수’ 최장호, “오늘은 기분 좋은 날”
최웅선 기자 | 승인 2021.07.08 17:48
▲ 최장호<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창원) 최웅선 기자]KPGA 코리안투어에는 대기선수가 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최종일 성적이 나빠 각 대회 필드사이즈에 따라 운이 좋으면 나갈 수 있는 선수다.

대기선수 최장호(26)는 8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 마르코스(파71.7206야드)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딱 한 달 만인데 최장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뽐냈다.

경기를 마칠 땐 공동선두였지만 ‘장타왕’ 출신 김봉섭(38)이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 단독 2위로 물러났다.

최장호는 “코리안투어 시드순위 155번인데 이번 대회 필드사이즈에 여유가 있어 출전했다”며 “하반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리랭킹 순위를 올려야 하는데 오늘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최장호는 매우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다. 또래들이 국가상비군 또는 국가대표로 아마추어 대회를 누빌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그는 “운동을 좋아했는데 부모님께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골프는 꼭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해 고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골프는 적성에 잘 맞았다. 아니 천생연분이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지 2년 만에 KPGA 준회원에 합격했다.

최장호는 “골프를 늦게 시작해 주니어대회에 나가는 게 무의미해 일찍 ‘프로 턴’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3년 만인 2016년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하고 그해 말 열린 QT에 응시했다. 하지만 벽은 높았다. 생애 첫 QT에 떨어진 그는 바로 군 입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제대 후 두 번째 QT였던 지난해 본선까지 진출해 대기선수 신분을 얻은 것. 그는 “대기선수다 보니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없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며 “나의 골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사실 국가대표라는 엘리트코스만 거친 이들도 코리안투어 선수가 되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운데 골프채를 잡은 지 5년 만에 코리안투어 선수가 됐으니 그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웅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