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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무명’ 안준형, “기죽지 않으려고 열심히 쳤다”…16강 진출
최웅선 기자 | 승인 2021.06.04 16:46
▲ 조별리그 승리를 다짐하는 안준형<사진 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거제도) 최웅선 기자]“우승해서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다”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이틀 연속 상종가를 치고 있는 안준형(27)의 미래 목표다.

안준형은 KPGA 스릭슨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그는 코리안투어 시드가 없어 예선을 통해 64강전에 진출했고 ‘한국오픈 사나이’ 최민철(33)을 22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압하고 32강의 기적을 이루더니 이번엔 개인통산 10승의 ‘베터랑’ 박상현(38)까지 무릎을 꿇렸다.

안준형이 매치플레이이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2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코리안투어 ‘베터랑’을 차례도 침몰 시킨 건 우연이라 할 수 없다.

안준형이 2부 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오래 전인 201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국가상비군을 마치고 의기양양하게 입성했지만 시드를 지킬 수 있는 성적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군 입대였다.

2017년 제대하고 골프채를 다시 잡았지만 예전의 샷감은 돌아오지 않았다. 안준형은 “스윙에 감이 잡히지 않아 골프를 그만 두려고도 했다”며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코치를 바꿨는데 새로운 코치와 스윙의 변화를 주고 나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윙이 안정되면서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장기인 아이언 샷이 살아났고 공이 핀 근처에 ‘송곳’처럼 꽂혔다. 안준형의 스릭슨투어 그린적중률은 88.89%다.

최근 안준형의 샷감은 최고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 스릭슨투어 3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했고 현재 스릭슨 통합포인트 3위다. 이대로라면 2022시즌 코리안투어 입성이 확실하다.

안준형은 “SK텔레콤오픈에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스릭슨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 출전을 포기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하는데 어떤 선수를 만나든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하겠다”며 “내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똑같은 선수이고 일대일 대결이니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멋쩍게 웃는다.

안준형은 조별리그 16강전에서 홍순상, 이성호, 이동민 등과 플레이한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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