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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골프인사이드]‘코리안 특급’ 박찬호 ‘신드롬’ 그리고 색안경 낀 시선
최웅선 기자 | 승인 2021.05.01 10:10
▲ 박찬호, 김형성, 박재범<KPGA제공>

[와이드스포츠(군산) 최웅선 기자]KPGA 코리안투어가 모처럼 만에 신바람을 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BL) 통산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8)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코리안투어는 침체의 늪을 걷기 시작했다. 대회가 줄자 스타급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줄줄이 해외로 떠났다. 스타플레이어 기근에 시달리는 코리안투어는 더욱 위축됐다.

미디어의 취재열기 또한 ‘팬심(心)’에 따라 움직인다. 시들시들한 코리안투어보다는 활기 넘치는 KLPGA투어를 선호한다. 그래서 코리안투어 미디어센터는 늘 썰렁하다. 그런데 박찬호의 출전 소식에 KPGA 미디어팀도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몸은 피곤하지만 표정은 ‘싱글벙글’이다.

지난 28일 KPGA 군산CC 오픈 연습라운드. 박찬호의 기자회견 소식에 무려 40여개 매체의 TV방송과 언론사가 군집해 취재경쟁을 벌였다. 뿐만 아니라 1,2라운드 경기 때는 사진기자들까지 대거 몰려 미디어센터를 따로 만들 정도였다. 그런데 타 종목 스포츠스타가 ‘웬 말이냐’는 잡음이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트집 잡기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막론하고 골프대회 ‘명’의 의미를 알면 출전자격도 알 수 있다.

대회 명에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이 붙으면 말 그대로 주최측 초청선수만 출전이 허락된다. 예를 들어 코리안투어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스폰서가 정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와 아마추어가 포함된 초청선수만 출전한다.

챔피언십(Championship) 또는 선수권대회는 각 투어 멤버만이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LPGA투어 매한가지다.

KPGA 군산CC 오픈처럼 대회 명에 ‘오픈(OPEN)’이면 아마추어 포함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된다.

물론 오픈대회라고 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코리안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국가상비군 이상,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공인 핸디캡 3이하의 자격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이미 언론에 보도됐지만 박찬호는 공인핸디캡 3이하다. 따라서 출전 자격이 있다.

PGA 투어에서도 종종 타 종목 전·현직 유명 스타 선수의 출전 사례가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출신의 토니 로모(41)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 출전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3승을 거둔 존 스몰츠(54)는 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 나섰다.

또 세계 어느 투어를 막론하고 대회 주최측에 추천 선수 권한을 준다. 필드사이즈의 약 10%다. 코리안투어도 똑같은 규정이 있고 이에 따라 매 대회 추천 선수가 출전한다. 또한 스폰서 추천에 대해 갑론을박 하는 선수도 없다.

KPGA는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등진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런 와중에 박찬호의 코리안투어 출전은 아마추어 골퍼는 물론 골프를 잘 모르는 대중의 눈과 귀까지 모았다. 대중의 관심은 결국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골프대회의 주인공은 골프선수’라는 논리다. 딱 맞는 말이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는 팬심이 있어야 존재한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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