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번홀 드라이버 티샷 하는 박찬호<KPGA제공>

[와이드스포츠(군산) 최웅선 기자]“4볼로 주자 많이 내보내고 5회말 투 아웃 후 강판 당한 느낌이다”

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 박찬호(48)의 1라운드 경기 후 소감이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8개를 곁들여 12오버파 83타를 쳤다.

박찬호는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경험도 있고 해서 루틴을 알고 시합에 임하니 괜찮았는데 막상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긴장돼 첫 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렸다”고 털어놨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했지만 전반 9홀에서는 3오버라는 나름 괜찮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특히 9번홀(파5) 티샷을 실수 해 두 번째 샷을 레이업 하고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만만치 않은 거리의 파 세이브를 하는 파이팅을 보였다.

후반 들어 바람이 강해지자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를 쏟아냈다. 하지만 18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 코리안투어 출전 세 차례 만에 첫 손맛을 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박찬호는 “경기에 앞서 즐기자고 마음먹었는데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다”며 “1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접수하는데 담당자가 ‘박찬호 프로님 스코어카드 제출해 주세요’라고 하는데 내가 프로가 된 것 같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2부 투어 예선에 자주 나갔는데 코리안투어는 코스세팅이 달라 매홀 ‘산 넘어 산’이었다”고 덧붙였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골퍼로서 남자투어는 다양한 플레이와 여자투어에서는 괴력의 장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PGA 프로가 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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