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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코로나19와 코리안투어의 대회운영 자금지원
최웅선 기자 | 승인 2020.09.18 21:21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코리안투어 대회 운영자금 지원으로 회원들의 불만이 최고조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대회운영비 지원 때문이다.

회원들은 지난 4월 KPGA 정기총회에서 상근부회장이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한종윤 대표이사의 공식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한 대표이사는 “협회 돈을 들여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대회 운영비 약 2억원을 KPGA에서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회원들의 항의는 거셌고 집행부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다.

사실 올해 코리안투어 주관으로 열린 대회 중 신한동해오픈을 빼고는 매 대회 초과된 대회운영비를 KPGA가 지원했다. 협회 돈은 절대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뒤집는 결과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게 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 시즌 17개 대회를 발표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됐던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고 달랑 10개가 남았다. KPGA가 17개 대회를 공식발표했기 때문에 17개 대회의 51% 이상인 9개가 열려야 2020시즌이 성립된다.

그러나 남은 10개 대회의 속을 들여다보면 KPGA주관 대회 중 2~3개 대회가 개최보다 취소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사실상 2020시즌 불가능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자철 회장은 시즌을 성립시키기 위해 사재를 털어 ‘KPGA오픈 with 솔라고CC’를 개최했고 일부 대회는 운영비를 지원했다. 또 ‘헤지스골프’를 영입해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을 열면서 불발될 뻔한 시즌을 성립시켰다. 여기에 KPGA 지원금도 한몫했다.

만약 회원들의 바람대로 협회가 지원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KPGA는 시즌이 끝나면 대상시상식을 연다. 대상, 상금왕, 장타왕 등 각종 수상자를 발표하는 데 이때 타이틀 앞에 기업이름을 붙이고 거액의 후원금을 받는다. 여기에 KPGA 라이센스, 머천다이징 등의 후원금도 있다.

2020시즌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받은 돈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아니면 2021년으로 넘어가게 되고 그러면 내년 시즌 단 한 푼의 후원금도 받을 수 없다. 이런 후원금은 6~8억원으로 알려졌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대행사에 지급해야 할 운영비 2억원과 이미 지급한 초과운영비 지원금을 모두 합해도 2020시즌 불발로 내주어야할 돈 보다 적어 KPGA로서는 운영비를 지원해 시즌을 성립시킨 것이 이득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피’ 수혈을 위한 ‘퀄리파잉 토너먼트(QT)’ 무산과 올해 시드권자가 내년 시즌에도 그대로 유지돼 코리안투어를 준비하는 회원들은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다음 주 초 예정된 KPGA 이사회에서 운영비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질책보다는 현명하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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